(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독일 정치권의 불확실성 고조로 내리막을 걸었다.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의 약세로 인해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대형 규제 소식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홍콩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독일 정치권의 불확실성 고조로 내리막을 걸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35.04포인트(0.60%) 낮은 22,261.7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11포인트(0.23%) 밀린 1,759.65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증시 개장을 앞두고 독일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독일 정치권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상승한 것도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11엔대로 떨어지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1엔(0.01%) 낮은 112.0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시장상품부 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지난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1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5.5% 증가를 밑돈 결과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대비 18.9% 늘었고 무역수지는 2천854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96% 내렸고, 미즈호파이낸셜과 닌텐도는 각각 0.76%와 0.13%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의 약세로 인해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7.09포인트(0.35%) 내린 10,664.5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오전 장 초반 무렵 하락 전환한 뒤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 마감한 여파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가총액 1위인 TSMC와 2위인 훙하이정밀이 각각 1.24%, 1.42% 밀리는 등 주요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디어텍은 2.88% 급락했고, 라간정밀은 0.09% 밀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대형 규제 소식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49포인트(0.28%) 오른 3,392.4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7천7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2천283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63포인트(0.9%) 상승한 1,971.93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8천400만 수, 거래규모는 2천611억 위안으로 줄었다.

중국 증시는 규제 우려에 상하이증시가 장 초반 1.3% 넘게 하락했고, 선전 증시는 2% 넘게 급락했다.

인민은행 등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 17일 공동으로 모든 형태의 시중 금융 기관의 자산 관리 상품에 통일적인 규제와 레버리지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설립한 최상위 감독 당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출범한 뒤 내놓은 첫 조치로 풀이된다.

당국의 규제 의지에 중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가 오후 장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규제가 대부분 시장 예상 수준이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초상은행(600036.SH)이 3.91%, 중신은행(601998.SH)이 2.28% 상승하는 등 은행주가 상승하며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고평가 논란이 벌어진 귀주모태주(600519.SH)는 1.61% 떨어지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IT설비, 사료가공, 은행 등이 올랐고, 양조, 증권·선물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61.27포인트(0.21%) 상승한 29,260.3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0.45포인트(0.61%) 하락한 11,538.2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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