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고채 50년물 금리와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지난 3월 이후 연동돼 움직여 향후 국고채 50년물의 발행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지난 3월22일 이후 동일해졌다.

국고채 50년물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 장기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산평가사들은 이를 고려해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 금리를 같은 잣대로 평가해도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국고채 50년물믈 발행했다.

국고채 50년물은 지난해 10월 1조1천억원 규모로 발행금리 1.574%로 발행됐고 올해 3월 2천190억원 규모로 2.225%로 통합발행됐다.

통합발행으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발행된 국고채 50년물의 표면금리는 1.500%이다.

국고채 50년물은 올해 통합 발행 이후 국고채 30년물과 금리면에서는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50년물이 장기투자자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어 거래 자체가 많지 않다"며 "이를 고려해 국고채 50년물의 금리가 국고채 30년물과 큰 차이 없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와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이 국고채 50년물과 대체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기재부가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할 때 결국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움직임이 발행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30년물은 지난해 말 국고채 20년물과 금리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월 이후에는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정상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사 등 국고채 50년물을 기대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이 국고채 50년물 발행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기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고채 50년물이 언제 발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30년물 금리 흐름과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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