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中 사드 갈등 완화 영향

2010년 12월 이후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핵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 112.3으로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2010년 12월 112.7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96)와 생활형편전망CSI(104)는 모두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4)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2009년 10월 99를 나타낸 이후 최고치다.

현재경기판단CSI(98)는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108)도 9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도 지난 2010년 11월 98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취업기회전망CSI(104)는 5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0)는 8포인트 올랐다.

현재 가계저축 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8)는 모두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는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7)는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6)는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3)는 2포인트 올랐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고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소되는 기미가 보이면서 경기판단과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수준전망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가격전망은 장기평균인 110보다 하락했다"며 "8월 부동산 대책 발표로 큰 폭 하락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후 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모두 0.1%포인트 하락해 각각 2.5%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업제품(50.2%)과 공공요금(46.2%), 농축수산물(33.1%) 순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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