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홀데인은 올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입된 경기부양책을 일부 축소해야 한다고 21일 진단했다.

BOE는 지난해 8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25%로 인하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했다.

홀데인은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이라 긴축정책이 가져올 위험이 줄었다"며, "지금 완급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조기 총선으로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의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홀데인의 발언은 마크 카니 BOE 총재의 입장과는 다소 상반되어 주목을 받았다.

전일 카니 총재는 임금상승률이 부진하고 브렉시트 협상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아직 금리를 인상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래 영국 파운드화가 절하되면서 수입 단가가 상승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물가상승률이 수년 안에 정책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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