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상당수가 환차손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무역협회가 대미 수출기업 5천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최근 달러-원 환율 1,100원대 붕괴로 인한 무역업계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212개사 응답 기업 중 74%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가장 큰 애로가 환차손 발생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10.9% 기업이 수출물량 감소를, 또 다른 10.9%의 기업이 계약 차질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손익분기점 환율 평균을 1,114.00원로 답했으며 제품 수출시 최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평균은 1,155.00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현재와 같은 원화강세가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대내외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환율은 1,184.00원으로 추정했다.

환위험에 대한 인식에도 212개사중 65개사(30.7%)는 대책이 없다고 답변했다.

비용절감, 수출단가 인하 등을 통해 환율 하락에 대응하겠다는 업체들은 각각 75개사, 70개사 정도였다.

이들 기업은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강화와 환율대응 정보 제공 등을 무역협회에 요청했다.

무역협회는 이에 중소 수출기업 2천개사를 잠재적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기업으로 설정하고, 무역보험공사의 '일반형 환변동보험' 가입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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