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법원이 주관하는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응찰자가 줄어드는 데도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했기 때문인데 수급에 따른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8일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75.6%로 전월과 동률을 이뤘다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 78.7%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역대 상위 10위에 든다.

이 때문에 정부의 8·2대책, 10·24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하락이 예상됐으나 제자리를 지켰다.

가격 지표는 고공행진을 유지했지만 경쟁률 지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11월 경매 응찰자 수는 건당 3.6명으로 지난 7월 4.2명 이후 계속 줄고 있다. 공급지표인 경매진행건수도 9천328건으로 전월 대비 730건 늘어 공급 증가, 수요 감소 속에 가격이 유지돼 이상징후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경쟁·고낙찰가 시대가 마무리 되면서, 장의 혼돈이 다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현상이 명확한 만큼 당분간 가격지표의 혼돈이 올 수는 있겠지만, 곧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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