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0원 내린 1,0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091원대에서 출발한 후 역외투자자들의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관망세가 나타나 상승폭은 줄었다.

달러화가 1,090원대에서 상승하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다. 이에 달러화는 장후반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8.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면서 달러화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딜러들은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겹치면서 수급은 크게 쏠리지 않았다"며 "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져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끝나고 NDF환율이 조금 밀리고 있어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FOMC회의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공격적인 포지션플레이는 어렵다"며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 재료여서 하방 경직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1.70원 하락한 1,091.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에는 미국이 12~13일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내년에는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에 롱플레이가 약해졌다.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세가 약하게 나온 점 역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에 따른 일부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90원대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달러화 1,093원대에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면서 달러화는 차츰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FOMC가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에 달러화 롱플레이가 힘을 받지 못했다.

달러화는 이날 1,091.00원에 저점을, 1,093.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5억800만달러였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0% 오른 2,471.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3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98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5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2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0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75원, 고점은 165.1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9억9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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