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통화될 수 없기 때문..투기성 강한 것도 한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통상적인 통화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거품을 끝내는 거품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UBS가 진단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도노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자 보고서에서 "가상화폐가 합법적인 통화로 받아들여져야만 가치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도노반은 "비트코인은 결국 모든 거품을 끝내는 거품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의 가장 중요한 거래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노반은 지난 10월 낸 보고서에서도 비트코인의 극심한 요동성이 통화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 저장" 역할을 깎아내리는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세계 유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도 지난 9월 비트코인의 결제 수단 능력에 의구심을 보였다.

도노반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쉽게 사용할 수 없으므로 결제 수단으로 하자가 많다"면서 "금과는 달리 시장 요동이 심한 것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개념상으로만 통화"임을 상기시키면서 "투기성이 강한 것도 (통상적인) 거래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첫 선물 거래가 시작된 후 약 15% 급등해 거래가 중지되기도 하는 등 개장일부터 요동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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