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을 할 필요는 없지만,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시기라고 22일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2년 6개월 안에 연방기금 금리를 3%대까지 인상한다고 전망했는데, 금리 전망 경로가 불필요하게 공격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해 기준금리가 1~1.25%가 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래 세 번째 금리인상이다.

연준은 또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하반기에 25bp 추가 금리인상 및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물가 둔화 범위가 기존 예상보다 광범위하다"라고 진단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지표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 기조를 두고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견해차가 확대되었다.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지난 20일 물가지표에 주목하며 올해 말까지 금리인상 결정을 미루길 선호한다고 밝혔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한 것은 정책 실수라고 지적했고, 댈러스 연은 총재인 로버트 카플란도 추가 금리인상 전에 물가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닛 옐런 총재와 뉴욕 연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물가지표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이며,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인 4.3%로 하락한 점을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4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축소할 시기라고 강조해서 6월 FOMC 성명 전망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7월 25~26일 동안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 경제 전망 및 금리정책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제임스 불라드 연은 총재는 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이 없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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