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에서 점차 아래로 흐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올리고, 내년 금리 인상 횟수도 기존 3회를 유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4회 인상이 시사되며 매파적인 스탠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고,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4.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8.00∼1,088.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금리 인상 자체는 예정된 것이었고, 점도표상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에는 내년 금리 이상 횟수가 4회로 올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런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여전히 3회 인상이었다. 시장에서는 FOMC를 나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달러 인덱스와 미국 국채 금리가 빠졌다. 일단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반으로 가는 게 맞다. 다만 추가로 밀리더라도 연저점인 1,075원 수준은 힘들다. 이제는 중요 이벤트가 다 끝났다. 수급 물량 처리에 주력하지 않을까 한다. 뉴욕 시장에서 롱스톱이 처리됐다고 볼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082.00∼1,088.00원

◇ B 은행 차장

뉴욕에서 달러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밀렸다. 하락세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연말까지 무겁지 않을까 한다. 1,080원 아래를 시도할 것이다. 아직 역외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세를 보는 것 같다. 연말 네고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 물량을 기다리며 하락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어제도 그렇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많다. 1,090원 밑에서 사려는 곳이 있다. 오늘도 결제 우위를 보일 것. 당장 1,080원이 깨지긴 쉽지 않다.

예상 레인지: 1,080.00∼1,088.00원

◇ C 은행 부문장

NDF 환율이 많이 빠졌다. 연말 유동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거래 없이 하락했다. 생각보다 달러 약세가 강하기도 하다. 어제 물가지표도 잘 나왔는데, 다들 매파적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한 것이 아닐까 한다. 연말까지 무거운 눈치 장세로 예상한다. 아무래도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계속되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다시 매입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78.00∼1,0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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