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가계의 금융부채와 함께 자산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이 부채의 약 2.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7년 12월)'에서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자금순환통계 기준)이 3분기말 46.0%(추정치)로 예년 2010년~2014년 분기평균 45.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비율은 가계의 금융자산이 부채의 2.2배 수준에 달한다는 의미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즉, 금융자산으로 평가한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 셈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신용 통계기준)은 2017년 3분기말 155.5%로 전년말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면서 채무상환부담이 늘어났다.

다만, 올해 들어 가계의 부채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소득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돼 가계부채비율 상승폭은 2016년 연간 상승폭(10.5%)보다 크게 축소됐다.

금융기관 가계대출 연체율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말 0.25%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연체율도 은행보다는 높지만 2013년 이후 꾸준히 낮아져 1.5%를 기록했다.

한은은 "정부, 감독당국의 노력으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는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3분기말 각각 44.6%, 49.1%로 2010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과 만기 일시상환에 따른 거액 자금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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