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물가 우려가 반영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달러화가 1,090원대에서 1,080원대로 하락한 이후 눈치 보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4.10원 하락한 1,086.60원에 거래됐다.

1,083.50원에 출발했던 달러화는 개장 직후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에 1,085원대로 뛰고서는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수급상 달러 매수·매도 양방향으로 물량이 있지만, 환율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중반 아래로 밀리지 않는 것이 수급 요인은 아니라는 의미다.

글로벌 주요 통화가 뉴욕시장의 달러 약세 흐름을 조금 되돌리는 분위기를 원화도 따라가고 있다.

전일 뉴욕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물가에 자신 없어 하던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다소 빠르게 약세로 반응했다.

연준은 내년 물가와 근원물가 전망치를 기존 1.8∼2.0%에서 모두 1.7∼1.9%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점표도 상으로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유지한 점이 달러-원 환율을 지지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 3회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금리 인상을 1∼2회 반영 중인 시장 가격을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다는 견해다.

중국 인민은행이 정책 금리를 5bp 인상했다는 소식은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2원에서 1,08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 딜러는 "결제가 나오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급하게 밀렸으니 지지받고 있다"며 "저가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바닥을 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연말 거래량이 많지 않고 변동성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다렸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주식자금이 들어오면 환율은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반면 결제수요나 주식 커스터디 자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아직 크게 움직임이 없다"며 "눈치 보기 흐름을 이어가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밀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7.20원 밀린 1,083.50원에서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크게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1,085∼1,086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수급에 따라 1,086.8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변동 폭이 크지 않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엔 오른 112.6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달러 오른 1.183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36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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