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중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영향 등으로하락했다. 대만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에 하락했고홍콩증시는 혼조세로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가운데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63.62포인트(0.28%) 낮은 22,694.4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70포인트(0.15%) 밀린 1,808.1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금리를 상향 조정하자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RP 7일물 금리를 2.45%에서 2.5%로, 28일물 금리를 2.75%에서 2.8%로 인상했다.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도 3.2%에서 3.2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 지표도 소폭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내리막을 걸었고 도쿄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25~1.50%로 25bp 인상한 것으로 고려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하락했다. 간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문 속에 하락해 금융주를 짓눌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전날 증시 마감 당시 대비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8엔(0.07%) 오른 112.57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라쿠텐이 4.86% 내렸고 닌텐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2.09%와 2.29% 떨어졌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2.45% 낮아졌고 미즈호파이낸셜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2.21%와 1.65%씩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7.31포인트(0.64%) 오른 10,538.0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후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7거래일 만에 다시 10,500선대로 올라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25~1.50%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종전대로 내년에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시총 상위권에 위치한 종목들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수는 지속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 정밀이 각각 1.54%, 1.28%씩 상승했다.

청화 텔레콤은 0.48% 올랐고, 케세이 금융지주는 1.88% 상승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60포인트(0.32%) 하락한 3,292.4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2천1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1천513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7포인트(0.04%) 내린 1,915.0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4천600만 수, 거래규모는 2천67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5bp씩 인상했다.

미국이 간밤 기준 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한 데 따른 대응이다.

역RP와 MLF 등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운영 금리는 사실상 기준 금리로 쓰이고 있다.

금리 상승은 중국 금융시장에 유동성 위축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금리 인상폭이 5bp에 그쳐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류쉬에즈(劉學智) 교통은행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은 중국 경제에 가해질 추가적인 압력을 감수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내년 부동산 시장과 해외 수요 둔화에 성장세가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증가율은 2개월 연속 둔화했다.

화우코발트(603799.SH)는 1.37% 상승했고, 메이디그룹(000333.SZ)은 0.7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소매,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보험, 증권 등이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5.72포인트(0.19%) 하락한 29,166.3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1.94포인트(0.10%) 상승한 11,531.7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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