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 환거래서 차입 크립토커런시로 이동..향후 '미스터 와타나베' 비중 커질 것"

"비트코인 거품 붕괴 시, '와타나베 부부' 불화 심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지금의 비트코인 광풍 뒤에는 '미세스 와타나베'가 도사리고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14일(이하 현지시각)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입 환거래에서 차입 크립토커런시(암호화 화폐) 거래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미세스 와타나베는 엔화로 차입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다른 외화에 투자하는 '복부인'을 의미한다.

도이체방크 집계에 의하면 전 세계 환 마진 거래의 약 50%는 일본에 의해 이뤄진다.

보고서는 "지난 10~11월 이뤄진 크립토커런시 거래의 40%가 엔화 베이스였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면서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이어 향후 `미스터 와타나베' 비중이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일본 외환거래 계정의 79%를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가운데 63%는 30~40세 남성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유사시 비트코인 충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들어 16배 이상 급등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정상적인 환거래 마진보다 훨씬 크고, 장중 동요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트코인 거품 붕괴 때, `와타나베 부부'의 불화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표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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