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2018년 무술년이 밝아오면서 보험사들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저성장·고령화와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소비자 강화 정책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신년사에서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건전성 강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IFRS17은 보험사의 건전성과 손익, 영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정책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등 제도의 연착륙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덕 손보협회장도 "IFRS17과 K-ICS의 적용 시 급격한 자본 확충 탓으로 보험사의 경영 부담이 예상된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적 자본규제 도입 사례 등을 참고해 감독 당국과 연착륙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생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는 선순환 경영 안착에 노력할 방침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IFRS17 도입, 소비자보호 강화 등의 규제 변화는 회사 전반의 경영체질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보험 손익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계약 가치 중심의 영업 기조를 지속 강화하고 사차관리 혁신도 한 단계 높인다. 이차손익 개선과 고객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 등의 시장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자산운용을 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보험산업의 저성장 기조에 대비해 수익 중심의 경영 강화에 나선다.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선도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자산 건전성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확보 및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업계의 신시장 개척 필요성도 제시됐다.

신용길 회장은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생명보험 산업도 전통적 의미의 보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IT(정보기술), 인공지능, 금융,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 무한한 융합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덕 회장 또한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적극 추진해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과 같은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의 저변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미래 성장기반인 해외사업은 태국과 중국합작사의 손익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고 신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의 경우 인보험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자동차보험에서는 대면 채널 영향력 강화, 인터넷 경쟁력 차별화 등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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