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오른 1,06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63원대로 오른 후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면서 1,060원선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1,060원대 초반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5.00~1,06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에 나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지만 달러화 흐름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쪽에서 주식자금,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고, 아래쪽은 많이 내렸다는 인식에 또 부담스럽다"며 "그럼에도 연초에 이머징마켓 쪽에 돈이 몰린다는 관측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조금씩 아래쪽을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와 글로벌 통화 흐름이 관건인데 달러 약세 쪽으로 일단 보고 있다"며 "미국 3회 금리인상도 선반영돼 있어 달러화가 많이 오르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원 재정환율이 930원대로 하락한 점이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댑 0.20원 내린 1,062.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저점 매수에 달러화는 1,063원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도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지 못한 채 1,060원대 초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달러화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1,060.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일 장중 저점이던 1,061.20원을 밑돌면서 3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하지만 일부 커스터디은행의 결제수요와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매수에 막혀 1,050원대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전일 달러화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 주식자금은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줄면서 이날은 크게 유입되지 않았다.

달러화는 이날 1,060.20원에 저점을, 1,063.9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9억4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26% 오른 2,497.5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6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천8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0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9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7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62원, 고점은 164.13원이었다. 거래량은 175억9천8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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