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8일 국고채 3년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국고채 3년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하면서 입찰에 외국인 수요가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외국인 수요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국고01750-2012) 경쟁입찰에서 1조6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129%에 낙찰됐다.

A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나쁘지 않았다"며 "3년물은 지난 금리가 너무 눌렸던 부분도 있어서 약간 약했다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에 외국인이 3년물 매수에 나선 부분에 대한 커버가 들어왔을 것으로 본다"며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B증권사의 채권 중개인도 "외국인이 입찰에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서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며 "그러나 2.10%과 2.13%로 복수금리로 낙찰(스플릿)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장내 금리가 2.125~2.13% 수준이라 전반적으로 무난한 입찰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날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미국 물가지표,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단기적으로는 개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와 외국인 원화채 매매 동향, 다음날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가 재료가 될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물가지표와 다음주 한은 금통위, 연초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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