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의 저금리 정책이 일자리 창출과 불평등 해소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마이너스 금리 정상화 및 2조3천억유로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앞둔 시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통화 완화정책 축소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남유럽 국가들은 청년층 실업률이 45%에 달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실업"이라며, "ECB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불평등 해소와 일맥상통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정책 전망에 대해 발언하지는 않았지만, 서둘러 통화 완화정책을 축소 축소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독일이 ECB의 완화정책이 예금과 연금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예금은 경제성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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