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최근 주택 가격 급등으로 세입자들의 주택구매 가능성이 더 요원해졌지만, 주택 소유주들은 지금이 주택구매 적기라고 평가한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공인중개사협회(NAR)의 분기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입자의 52%만이 주택구매 적기라고 응답해, 전분기의 62%보다 감소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집세가 매해 상승하고 주택 가격이 임금보다 더 높아지면서, 대도시 주민의 주택 소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택 소유주들의 80%는 지금이 주택구매 적기라고 응답해 전년도와 유사한 비율을 나타냈다.

CNBC는 세입자와 주택 소유주들의 인식이 다른 이유는 "매도 물량이 없다면 주택구매 적기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택 소유주들의 71%가 지금이 주택을 판매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대답해 전년도의 61%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재고 부족으로 부동산 가격이 임금 상승률을 추월했다.

세입자와 주택 소유주를 합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하만이 구매자가 주택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 수는 중서부 지역에 많고 서부 지역에는 적었다.

기존 주택의 재고 부족과 수요 초과라는 상황에서 가격이 더 비싼 신축 주택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신축 주택의 중앙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전망보다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미국의 주택담보금융 공기업인 페니메의 분기별 조사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대출 기준이 완화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도 지난 2년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

페니매는 또한 주택구매 적기라고 대답한 소비자들의 비율도 역대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페니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던칸은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감소하고 담보대출 기관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 여건이 더욱 완화되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양대 주택담보대출 업체 페니메와 프레디맥의 변경된 대출규정이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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