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경제학자들이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고 평가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42%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말했으며 48%는 "완전 고용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근접하다"고 응답했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코노미스트는 9%에 불과했다.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전반적 업계에서 일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완전 고용이란 모든 미국인이 취업을 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실업률이 더는 물가와 임금 압력을 만들어내는 것 없이 내리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완전 고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우리는 현재 완전 고용 부근에 와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임금 상승이 미미하고 물가가 부진한 것이 고용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12월 평균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를 나타내 경기 침체 이전보다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11월 물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에 그쳤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역시 1.5% 상승에 그치며 연준의 목표치 2%에 못 미치고 있다.

플로리다 중앙 대학의 경제 경쟁력을 위한 기관의 감독인 션 스네이스는 "임금 상승을 볼 때까지 여전히 고용 시장에 유휴노동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지난 1월 5일과 9일 사이 학계와 기업, 금융 관련 이코노미스트들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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