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수출입물가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2월 수출입물가가 달러-원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대비 물가는 2016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향후 달러-원 환율 변동에 따라 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2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6%, 수입물가는 0.8%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와 수송장비 등이 내려 전월대비 1.6%, 전년 동월대비 2.1%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5.6% 상승했다.

12월 중 달러-원 평균 환율은 1,085.78원으로 전월 평균 1,105.04원보다 1.7%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8% 하락했고, 공산품도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6%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0%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상승했다.

12월 두바이유는 12월 배럴당 61.61달러로 11월 60.82달러보다 1.3% 상승했다.

원재료는 전월대비 보합이었고, 중간재는 전기 및 전자기기와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려 1.0%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2%와 1.0% 하락했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상승압력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환율이 두 달 연속 크게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세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년동월대비 수출입 물가지수가 하락 반전한 것은 물가수준의 장기적인 방향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며 "향후 환율이 추세적으로 얼마나 낮아질지에 따라 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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