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계획에 코스닥지수가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외환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가 코스피만큼 크지 않지만 기조적으로 이어질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닥지수가 장중 4%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달러-원 환율 변동폭(고점과 저점 차이)은 1,060원대에서 3.30원에 그쳤다.

유로화 랠리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코스닥 활성화 영향을 받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신규로 이뤄지기보다 종전의 코스피에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들어오는 게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며 "시총 얼마 이상 등 국내 주식 투자시 참고하는 기준이 있는데 코스닥의 경우 들어가는 종목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닥지수가 앞으로 1000을 넘어서고, 코스피도 같이 오른다면 반사이익 차원에서 코스닥으로의 자금 유입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국내로의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은 아시아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 아시아시장으로의 외국인 주식자금은 한국을 중심으로 순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로 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은 10억3천700만달러로 직전주(2017년 12월28일~1월3일)의 10억2천600만달러로보다 소폭 늘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자금이 향후 유입 기조를 이어갈 경우 증시 호황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바이오, 반도체 관련 주식이 주목을 받으면서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으로의 자금 유입도 적지 않을 수 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로 달러화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 채권 자금이 함께 유입된다면 코스닥 활성화는 원화 강세 요인 중에 하나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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