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26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만증시도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약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증시는 부동산 관련주 주도로 상승했고홍콩증시도 강세로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26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36.93포인트(1.0%) 오른 23,951.81에 장을 마쳤다.

이는 1991년 11월 15일 이후 26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토픽스지수는 10.35포인트(0.55%) 높은 1,894.25에 거래를 마감했다. 1991년 6월 이후 26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두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고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엔화 약세가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지난 8일 이후 계속되던 엔화 강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7엔(0.33%) 상승한 110.8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 속에 주가가 지속 상승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에 나선 것도 증시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화 하락세(엔화 강세)가 중단됐다"면서도 "미국보다 유럽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로 달러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화낙이 4.79% 올랐고 소프트뱅크와 도요타는 각각 1.96%와 1.04%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약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9.80포인트(0.27%) 오른 10,986.11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오전 장 후반께 상승 전환한 뒤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사흘 연속 상승한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990년 4월 3일(11,119.00)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만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시가총액 1~2위 TSMC와 훙하이정밀이 0.21%와 0.11%씩 올랐다.

케세이금융지주는 0.18% 상승했고, 델타전자는 2.19% 급등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부동산 관련주 주도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11포인트(0.77%) 오른 3,436.59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1천1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666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3.79포인트(0.72%) 상승한 1,927.56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3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687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부동산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인민일보가 15일 일부 부동산 시장 완화 조치를 승인하는 어조의 기사를 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민일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엄격한 규제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부 지역의 정책 조정은 이전에 지나치게 강하거나 거친 정책을 적절한 시기에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만과(000002.SZ)는 8.39% 올랐고, 초상사구(001979.SZ)는 상한가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또 부동산 매매 시장을 규제하는 한편 임대시장을 육성하는 '조구동권(租購同權)'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규제 일색은 아니다.

중신증권(600030.SH)은 4.11% 올랐고, BOE(000725.SZ)는 1.91% 상승했다.

업종별로 부동산, 조구동권 관련주 등이 올랐고, 항공운수, 지열에너지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65.88포인트(1.81%) 상승한 31,904.7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16.86포인트(2.54%) 상승한 12,787.2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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