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초중반의 좁은 박스권 흐름(일정 범위에서 등락)에 갇혔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1.80원 오른 1,064.50원에 거래됐다.

1,060원대 초중반으로 중심으로 유로화 등 다른 통화 움직임과 수급 등에 따라 등락 중이다.

1,064원대 출발한 달러화는 결제 수요 등에 1,065원까지 올랐지만, 상승 동력이 약해 미끄러졌다.

한 때, 달러에 견준 유로 가치가 빠르게 뛴 영향을 받으며 1,062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3달러를 웃돌았다.

은행권의 짧은 롱스톱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유로 강세 및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조금 희석되면서 재차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에 놓여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1원∼1,066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65원에서는 네고가 나오고, 플레이어들도 달러 매도를 했던 것 같다"며 "오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역외 위안화(CNH) 강세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유로 강세 때문에 내렸지만 1,063원 정도에 그쳤다"며 "예상한 것보다는 매수 우위(비디시) 흐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C 은행 딜러는 "레인지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오른 1,064.30원에서 출발했다.

결제 수요로 1,065원대 올랐던 달러화는 유로 강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1,062.80원으로 밀렸다.

이후 저점 인식 매수세와 결제 등이 나오면서 재차 1,065원대로 올랐지만,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한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9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9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엔 오른 110.5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달러 오른 1.22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3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72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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