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년만에 두자릿수 증가…무역수지 흑자 827억 달러

달러-원 1,150원대, 국제유가 연평균 50달러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2.8%로 0.3%포인트 올렸다.

산업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경제ㆍ산업전망'에서 작년 말보다 대외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대내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연간 2.8%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실물경기는 올해 들어 수출 확대가 뚜렷이 나타나는 가운데 내수도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단가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지난해와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대외여건의 개선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비교적 크게 반등하고 건설투자도 아직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약간 미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 증가세가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하겠지만, 소비가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와 정치적 불확실성, 개발도상국의 경기 회복 지속 여부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국내 변수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 문제점 해소 여부 등을 제시했다.

민간 소비는 대내외 여건 개선과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이 소비 심리 안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연간 2%대 초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득 여건의 부진과 대출규제 강화 등 일부 제약요인들로 인해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출산업의 생산 확대로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면서도 건설투자는 신규 민간건설 수요 둔화와 토목건설 수요의 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3.0%다. 연간으로는 5.0%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1.4%와 10.7%에 비해 크게 둔화한 수치다.

연구원은 하반기에 수출물량의 회복에도 수출단가 상승 폭의 축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연간 증가율이 6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와 연간 수출(통관기준) 규모를 각각 2천755억 달러와 5천506억 달러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4%와 11.1% 늘어난 수준이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의 894억 달러보다 적은 827억 달러로 예측했다.

연간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상반기에 급락한 영향으로 연간 전체로는 1,15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연평균 50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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