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다시 1,070원대로 올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070.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 하락에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다 1,060원대 후반에서 저점 결제수요도 탄탄하게 유입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한 점도 상대적 원화 약세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00~1,075.00원에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와 엔화를 비롯한 글로벌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증시가 호조를 보여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1,070원대로 오르면서 일부 숏커버가 유발된 듯하다"며 "한은 금통위의 완화적 기조 유지에 따른 달러화 흐름은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비디시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역외투자자의 숏포지션이 조금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1,070원대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흐름과 함께 미국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리스크가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유로화는 고점에서 단기 조정을 받는듯하고, 1,060원대에서 숏은 쉽지 않아 조금 위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0.30원 하락한 1,069.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역외NDF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낮게 시작했지만 1,06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이 유지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반등했다.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순매수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쏠림현상으로 짧은 기간에 환율 하락폭이 컸다"고 언급하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0.1%포인트 상향조정한 동시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점도 달러 매수의 빌미가 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역외 헤지펀드의 달러 매수가 달러화 1,070원대를 지지한 것으로 보기도 했다.

이날 달러화는 1,067.50원에 저점을, 1,071.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7억1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2% 오른 2,515.8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3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55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7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9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22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84원, 고점은 166.4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0억8천1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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