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계속되는 유로화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아직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디아의 잔 본 게리츠 수석 전략가는 "최근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은 ECB가 우려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다음 주 회의에서 좀 더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리츠 전략가는 "다음 주 ECB의 메시지에 따라 유로화와 채권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ECB가 이번 회의에서 선제 안내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크레딧의 전략가들 역시 "앞서 ECB 위원들이 유로화 상승을 반기지 않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로화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실 ECB는 ECB 위원들이 앞서 말한 것 보다 유로 강세에 대해 덜 우려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유로화 강세는 무역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완만한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TD증권의 전략가들 역시 "드라기 총재가 1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갖는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를 저지하는 발언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ECB가 더 많은 행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유로가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오른 1.22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유로-달러 환율은 3년래 최고치인 1.2323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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