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1,060원 중반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 등으로 런던 및 뉴욕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4.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59.00∼1,069.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빠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므누신 장관의 달러 약세 발언이 있었다. 영국 파운드, 유로, 엔 등 주요 이종 통화 전부 달러 약세로 반응했다. 달러-원은 5원가량 밀렸는데, 주요 통화의 절반 수준이다. 1,060원 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원화를 제외하고 이종 통화에서 달러 약세 뷰를 유지하고 있다. 1,06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1,065원 정도에서 숏을 내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예상 레인지: 1,062.00∼1,067.00원

◇ B 은행 과장

므누신 재무장관 발언 영향이 컸다. 어제까지는 1,070원 위로 올라선 게 의미가 있다고 봤는데, 지난밤에 확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모른다. 다만, 여기서 더 내릴 것 같지는 않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도 있다. 그동안 유로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ECB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60원대 초반에 기술적 지지선이 있고, 당국 경계심도 강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보다 많다.

예상 레인지: 1,062.00∼1,069.00원

◇ C 은행 과장

NDF 환율은 현물환으로 치면 1,065원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달러-원은 1,060원대가 탄탄하다. 결제 수요와 당국 경계심에 1,060원대 중반이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밤 분위기를 볼 때, 오르기보다는 하락할 확률이 크다. 당장 숏 플레이를 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1,060원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저점은 1,050원대 초반으로 본다. 물론 오늘 1,060원대 초반이 탄탄하면 롱 플레이도 가능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59.00∼1,0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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