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에 유로화와 엔화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면서 엔-원 재정환율 상승세도 가파르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주요통화 재정환율(화면번호 6426)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원선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1월8일 100엔당 935.83원을 저점으로 차츰 반등폭을 키워왔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일본은행(BOJ)의 초장기 국채매입 축소 발표 등으로 긴축 기대가 일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1,058.80원을 저점으로 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브레이크를 걸었다.

분자인 달러-엔 환율은 그대로인데 분모인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다.

올해들어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에서 109엔대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주요 지지선인 110엔대를 내주면서 108엔까지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리스크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달러약세와 더불어 엔화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긴축으로 향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엔화 강세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엔-원 재정환율이 고점을 급격히 높이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고공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이미 90선이 깨진 상황"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까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1,060.00원에 머무른다면 엔-원 재정환율은 단기적으로 980원선이 고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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