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타고 1,062원대로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7.80원 밀린 1,062.40원에 거래됐다.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약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달러화는 장 초반 1,064∼1,065원대에서 등락하다가, 1,062원까지 밀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로와 위안화(CNH) 등이 달러 대비 강세로 반응하자 이에 연동했다.

수급에서는 수입 업체의 결제 물량이 하단을 다소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적인 지지선이 있는 1,062원 선에서는 은행권의 뷰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해당 레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가장 낮게 거래된 지점이다. 뉴욕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2.50원에 거래되고 1,065원대로 오른 바 있다.

역외 투자자들은 방향성을 가지고 달러를 사거나 팔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원∼1,066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NDF에서 밀렸지만, 1,06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아무래도 밑으로 가는 날로 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것 같으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없어 보인다"며 "1,060원 아래에는 매수세(비드)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5.20원 밀린 1,065.00원에 출발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주요 통화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1,064∼1,065원대 횡보하던 달러화는 위안화 및 유로, 호주 달러 강세에 연동해 1,062원 선으로 밀렸다.

이 시간 오전 저점은 1,061.90원에 형성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00억 원어치 주식을 샀고, 코스닥에서는 3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엔 오른 109.1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0달러 밀린 1.2408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42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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