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채선물이 10년물을 중심으로 약세 폭을 확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이 커지며 글로벌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보다 7틱 내린 109.3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87계약 팔았고 은행이 3천346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43틱 내린 125.2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03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960계약 사들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양적 완화 축소 관련 발언이 서울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상회한다고 진단하며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6.99bp 상승한 2.2097%에 마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어 서울 채권시장도 반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장기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10년물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다른 채권 딜러는 "긴축 가능성이 이어지며 3년물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장초반 집중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금리 상승에 연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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