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서 4천400억 유입…발행규모 늘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안양열병합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회사채시장을 찾은 GS파워가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파워는 전일 3·5년물로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5천억원에 육박하는 총 주문이 들어왔다.

1천2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인 3년물에는 2천400억원의 유효수요가 유입됐고, 800억원 규모였던 5년물에는 2천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발행예정액의 2배가 넘는 기관 수요가 집중된 셈이다.

3년물에 추가로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지만, 이는 희망금리밴드를 상회해 들어온 만큼 유효수요로 집계되지 않았다.

GS파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선방'하면서 추진 중인 안양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GS파워는 이번에도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939MW 규모)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시장을 찾은 상황이었다.

지난 2014년 말부터 오는 2021년 말까지 약 7년간 진행될 GS파워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부지매입 2천567억원, 건설공사 8천560억원 등 약 1조1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현재 부지매입과 초기 투자가 종료된 상황으로, GS파워는 올해 1천915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8~2021년 사이 매년 1천억원 안팎의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 스케줄을 감안할 때 이번 '오버부킹'을 바탕으로 GS파워가 증액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춰 국내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최대한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차원인 셈이다.

한편, 지난 2000년 8월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던 GS파워는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 프로젝트가 본격화하자 15년 만에 회사채시장에 복귀한 바 있다.

이후 매년 회사채시장을 찾아 관련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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