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삼성중공업이 추가로 컨테이너선 8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만 1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약 8천200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4m, 폭 48.4m 규모의 '네오 파나막스(Neo Panamax)' 선박으로, 납기는 2021년 5월까지다.

'네오 파나막스'란 지난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의미한다. 확장 개통 이전의 파나막스는 폭 32m 이내의 선박(컨테이너선 5천TEU급)을 일컫는다.

아시아-북미 항로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해운 선사들은 이 항로에 투입하는 선박을 최대 1만4천TEU급까지 최적화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국제 무역 통계 서비스인 피어스(Piers)에 따르면 북미 항로의 물동량은 지난해 연간 1천642만TEU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아울러 현재 북미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임은 201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친환경 규제로 인해 시장에서는 향후 대규모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의 경우 추가 장치를 장착하는 것보다 폐선 후 새로 발주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최근 한 선사로부터 LNG선 1척을 약 2천100억원에 수주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컨테이너선 등의 운반선뿐만 아니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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