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최근 미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현재 채권 금리 수준보다 오르는 속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15일 CNBC가 보도했다.

파이퍼제프리의 선임 기술 전략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현재 채권 금리가 어느 수준인지는 상관이 없다"면서 "얼마나 빠르게 오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채권 금리 표를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채권 금리는 작년 2.41%에 한 해를 마감한 이후 7주 동안 2.9%까지 올랐다. 현재 채권 금리는 200일 이동선 평균 위인 2.3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존슨 전략가는 현재 상승 속도는 2016년 11월 미 대선 이후 채권 금리가 1.83%에서 2.39%로 올랐을 때보다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금리가 너무 빠르게 움직일 때 시장에 무언가 궁극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2013년 긴축발작 때 이러한 일이 있었고 지난 1987년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5년 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이 연준이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10년물 채권 금리는 1.63%에서 2%까지 급등했다.

또한, 1987년 '블랙먼데이'에 증시가 추락했을 때 30년물 채권 금리는 10.25%까지 치솟았다.

바피스그룹의 마이클 바피스 상무이사 역시 "만약 채권 금리가 천천히 오른다면 괜찮다"면서 "그러나 만약 갑자기 크게 오른다면 이는 나를 긴장하게 하고 증시에 혼란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10년물 금리가 3%까지 오르는 것은 완벽히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단기적인 시각으로 1.40~1.50%에서 움직이던 금리가 3%로 오르면 많이 오르는 것 같지만, 역사적으로는 평균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2007년 중반 이후 5% 이후로 오른 적이 없다. 이날 10년물 채권 금리는 2.944%까지 올랐는데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1월 9일 10년물 채권 금리는 3% 위까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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