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 흐름을 따라 1,070원대로 올라섰다.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 눈치를 보며 1,070원대 초반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오른 1,070.20원에 거래됐다.

1,068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화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 내외로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상승하는 분위기를 따라 소폭 올랐다.

수출업체 결제 수요 등으로 1,071.40원까지 뛰기도 했지만, 수급 상황에 환율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인식에 따라, 전일에 이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8원에서 1,07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유로-달러 환율이 1.24달러 밑으로 가고, 위안화도 약세다"며 "증시도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어제 급락분에 대한 저점 인식 달러 매수세가 있지만, 적극적이지 않다"며 "1,072원 정도가 상단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매수세가 있더라도, 상승세가 지지부진하면 오후에는 밀려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스와프 포인트가 장 초반에 많이 밀렸는데, 네고 물량이 제법 있는 것 같다"며 "네고는 더 기다릴 여지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아래보다는 위를 보고 롱(매수) 포지션을 가진 플레이어가 있는 것 같다"며 "일단 오늘은 1,070원대는 자리 잡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전일 대비 1.00원 오른 1,068.60원에 출발했다.

1,068∼1,069원대에서 횡보하던 달러화는 글로벌 통화 흐름을 따라 1,071.40원까지 올랐다.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1,070원 선으로 밀린 뒤 변동성은 줄어들었다.

1,070원대에서 네고가 나올 가능성을 시장참가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억 원 규모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925억 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엔 오른 106.6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 밀린 1.239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9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61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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