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LG하우시스가 4개월만에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만기를 3·5년물로 나눠 총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최대 2천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이 내달을 시작으로 연내 3회 이상의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최근 힘을 얻으면서, 향후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것을 감안해 선제적 증액을 시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의 회사채들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큰 물건 중 하나"라며 "AA급이라는 신용도와 최근의 기관 수요를 감안하면 무난히 투자자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LG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은 이달 초 5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2조1천6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그 결과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원까지 확대됐다.

또 지난달 회사채 발행 작업을 마무리한 LG상사는 1천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수준인 5천600억원의 주문을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은 LG하우시스는 또한 기관 수요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오버부킹'에 성공하며 발행규모를 500억원 늘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차환자금 확보를 위해 1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LG하우시스는 수요예측 단계에서 총 3천7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LG화학의 산업재 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업체로, 창호재와 인테리어 자재, 고기능 소재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3조2천565억원의 매출과 1천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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