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고 23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작년 말부터 물가 역시 오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물가는 올해 2% 수준이나 그 밑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12월 기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7% 물가 상승을 나타냈다.

그러나 연준은 "현재 고용시장이 매우 타이트한데도 노동 비용이 빠르게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 요인뿐 아니라 전 세계 낮은 물가에 기여하는 변화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정책당국자들은 물가 부진이 지속하도록 하는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이와 같은 평가는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나왔던 성명과 거의 비슷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연준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긴 하나 오는 3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가 오를지, 세 차례 혹은 네 차례 인상이 단행될지와 관련된 신호는 주지 않았다.

지난 1월 말과 2월 초 연준이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감에 증시는 급락했고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여전히 증시는 당시 하락에서 회복하는 중이며 채권 금리 역시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에 대해 연준은 보고서에서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세제개편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연준이 최근 금융 시장 혼란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연준은 "2월 초 주가 하락에도 증시의 가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 금융 시장의 취약성은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롭게 취임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7일 이번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청문회를 할 예정이며 이어 다음 달 1일에도 상원 은행 위원회에서의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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