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26일∼3월 2일)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주식 시장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놓일 전망이다.

파급력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미국 국채 금리에 따라 글로벌 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뒤바뀌는 변동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증언할 내용에는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북한과 미국의 역학관계가 관심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됐다.

◇ 美 금리 하락·주가 상승

지난주 뉴욕 채권시장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 국채 금리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3.0% 언저리에 등락하던 10년물이 2.86%대로 대폭 미끄러졌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시장에 충격을 줬던 10년물 금리가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뛰어올랐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도 1,076원대로 내려왔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가 3.0%를 웃돌게 될 경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추세적이라는 진단이 많다. 당장 이번 주도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주초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분위기를 따라가더라도, 레인지 하단인 1,060원대까지는 쉽게 밀리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27일과 내달 1일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점진적 금리 인상을 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파적 색채가 드러나면 올해 4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폭 뛸 것으로 보인다.

◇ 北美 관계 개선될까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5일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성의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아직 금융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외교·정치적인 이슈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조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북한과의 석탄·석유 등 해상 밀수 관련 선박 28척 등 56개 대상을 무더기 제재하는 역대 최고의 대북제재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대북 제재마저 효과가 없으면 제2단계로 갈 것"이라고 밝히며 군사 옵션까지 암시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계룡대에서 안보 관련 간담회를 연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7일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한은은 28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을 배포한다.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과 내달 1일 의회에서 증언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일 연설에 나선다.

1일 미국에서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6일 유럽의회에 출석한다.

28일 유럽연합(EU)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를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28일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3월 1일에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예정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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