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올해 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수요예측에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밀려들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5년물로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9천9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발행 예정액을 감안하면 5배에 육박하는 기관 수요가 유입된 셈이다. 밴드 바깥으로 들어온 100억원을 제외하면 유효수요도 9천800억원에 달했다. 대부분의 주문이 SK하이닉스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 하단을 중심으로 몰린 셈이다.

밴드 하단인 -20bp에 들어온 200억원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는 -13bp 수준에서 목표했던 주문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대 3천억원 수준까지 증액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환자금(1천500억원)과 웨이퍼 구매대금(1천800억원 수준)의 규모를 감안하면, 발행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두 차례 실시한 회사채 발행에서도 목표 대비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자 800억원씩의 증액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2천300억원을, 5월 3천300억원 등 총 5천6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SK증권과 KB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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