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90원 내린 1,076.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1,077원대에서 출발한 후 1,073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미국 무역전쟁 우려가 가라앉고, 코스피가 1%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화는 1,070원대 초반에서 저점 매수가 일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0.00~1,08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일단 코스피가 너무 좋았고, 저점인식 결제수요가 있어 달러화가 하락 후 지지됐다"며 "증시흐름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고, 코스피도 좋고, 외국인 투자자도 주식순매수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1,07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계속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아래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고, 위안화도 반대로 튀어 오르기도 하면서 달러화가 지지됐다"며 "서울환시 마감 이후 NDF환율이 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5.00원 하락한 1,077.00원에 출발했다.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등에 '관세 면제'를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돼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

전일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접견과 만찬 분위기가 좋았다는 소식도 원화 강세에 한 몫했다.

이번 만남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불거져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누그러졌다.

코스피는 개장초부터 1%대 상승폭을 보이며 달러화 하락폭을 더했다.

위안화 고시환율 역시 6.3386위안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매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달러화가 1,073원대로 내리자 저점 매수가 유입됐다.

달러 약세 기조가 강하지 않고, 코스피가 더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추격 매도가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073.90원에 저점을, 1,077.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3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53% 오른 2,411.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천18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2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3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48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61원, 고점은 170.13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171억1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