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공개한 '2017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437억 달러였다.

전년 대비 11.8%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14년 284억9천만 달러에서 2015년 302억9천만 달러, 2016년 391억 달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9.1%), 도매·소매업(21.9%), 제조업(17.9%), 부동산·임대업(8.6%),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3%) 순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금융·보험업은 127억 달러, 도매·소매업은 95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47.5%와 64.9%에 이르렀다.

제조업 투자는 78억4천만 달러로 소폭 감소(-3.4%)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부동산·임대업 투자는 43.3%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투자가 152억9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0%에 이르렀다.

이어 케이만군도(11.4%)와 중국(6.8%), 홍콩(6.8%), 베트남(4.5%), 룩셈부르크(3.6%), 아일랜드(3.5%), 영국(2.5%), 싱가포르(2.3%), 일본(1.9%) 순서였다.

미국 투자는 도매·소매업에서 크게 늘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으로 최대 기록을 썼던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케이만군도와 홍콩은 금융·보험업 투자 늘었다.

반면 중국(-11.9%)과 베트남(-17.5%) 투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중동 지역은 건설업 투자가 부진해 40.1% 줄었다.







설립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신규법인 설립) 투자는 2.1% 감소, M&A형(기존법인 지분인수)은 33.6% 늘었다.

기재부는 "기업들의 선진기술 확보 및 신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M&A가 활발하다"며 "또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직접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투자업종 및 대상 지역도 더욱 다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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