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70년 역사에서 매우 슬픈 날"..연내 재고 청산 전망

"양호한 美 매장, 캐나다 비즈니스와 묶어 매각하는 방안 협의 중"

"아시아-중부 유럽 비즈니스, 구조조정 또는 매각 추진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토이저러스의 데이브 브랜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점포를 모두 폐쇄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브랜던은 15일 낸 성명에서 "오늘은 토이저러스와 우리가 지난 70여 년 서비스해온 몇백만 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모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이저러스는 이어 미국 내 점포의 재고를 청산하는 데 필요한 승인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 작업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채권단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그러면서도 미국 내 800여 개 점포 가운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최대 200개를 캐나다 비즈니스와 묶어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일부 관심을 보인 상대방들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아시아와 독일,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를 포함한 중부 유럽 비즈니스를 구조조정 또는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이저러스는 이미 영국 매장 폐쇄를 밝힌 바 있다.

외신은 토이저러스가 미국 비즈니스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채권단과의 막판 협상이 이달 들어 실패한 후 이미 미국 내 매장의 5분의 1을 청산하는 과정을 밟아왔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는 2005년 사모펀드들로부터 모두 66억 달러를 차입한 후 매출 증대와 채무 상환에 안간힘을 써왔으나 아마존 등과의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전해왔다.

또 아동들이 갈수록 전자게임 등 디지털 기구 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재래식 완구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충격이 컸다.

외신은 토이저러스의 몰락으로 주요 고객사인 바비 인형 메이커 마텔과 보드게임 회사 하스브로 및 레고 등도 영업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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