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부 부실 점포 정리-채무 조정에 초점..9월까지 마무리 목표"

CEO "귀 피어싱 등 고객 기반 여전 탄탄..동종업계 파산 보호와는 다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이 애용하는 미국 저가 액세서리 판매 체인 클레어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각) 자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클레어가 파산 보호 기간에 일부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19억 달러(약 2조311억 원)에 달하는 채무 조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클레어는 이런 회생 절차를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클레어가 2007년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로부터 31억 달러를 차입한 후 어려움이 시작됐다고 그간의 배경을설명했다.

클레어의 론 마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비록 파산 보호를 신청했지만 "비즈니스는 탄탄하다"면서 "더 견실하고 수익성도 개선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0여 년 역사의 클레어가 그간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아이에게 귀 피어싱(구멍 뚫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기반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클레어가 '여자아이들의 베스트 프렌드'라는 모토를 거듭 내세우면서, 한 예로 귀 피어싱의 경우 매장 방문이 불가피하므로 아마존의 경쟁과는 무관한 '특수 영역'임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앞서 파산 보호를 신청한 짐보리와 리미티드 및 페이리스 슈즈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파산 보호가 영업 쪽이 아닌 채무 조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강변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레어가 지난해 13억 달러 매출에 2천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음을 지적했다.

회사 측은 그런데도 쇼핑몰 방문자가 줄어드는 추세임을 인정하면서, 일부 부실 점포를 폐쇄하고 리스 계약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현재 북미에 1천570 곳인 점포를 2020년까지 1천400 곳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저가 액세서리 시장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월마트와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 및 마셜 코언 등이 갈수록 클레어를 압박해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클레어는 지난해 일부 어린이용 화장품에서 석면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사과문을 낸 바 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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