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증시에서 '춘분의 날' 휴장으로 이틀 만에 열린 도쿄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 여파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 전쟁 우려에 하락했고, 홍콩증시도 약세 마감했다.



◆일본 = '춘분의 날' 휴장으로 이틀 만에 열린 도쿄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11.02포인트(0.99%) 오른 21,591.9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10포인트(0.65%) 높은 1,727.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금리를 결정하고 경제 전망치를 내놓자 불안 심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연준은 이틀 동안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1.50~1.75%로 25bp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높아진 동시에 실업률 예상치는 낮아졌고 FOMC 위원의 금리 예측치를 보여주는 점도표는 상향 조정됐다.

다만 점도표의 중앙값은 작년 12월 수준을 유지해 연준이 여전히 올해 금리를 세 번 올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종료를 앞두고 일본 공적연금을 관리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과 같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증시를 떠받쳤다.

다만, 엔화는 장중 지속 상승하며 주가 오름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엔(0.13%) 내린 105.9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개별 종목별로는 캐논이 2.22% 뛰었고, 닌텐도와 소니는 각각 1.55%와 1.96%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로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23포인트(0.05%) 내린 11,005.84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지속적으로 오름폭을 줄인 끝에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 마감하자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TSMC는 0.40% 밀렸고, 라간정밀은 1.51% 하락했다.

델타전자는 1.89% 하락했고, 포모사플라스틱은 2.35% 급락했다.

포모사석유화학은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9.91% 뛰어올랐다.



◆중국 = 중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 전쟁 우려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47포인트(0.53%) 내린 3,263.4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5천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845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9.01포인트(0.48%) 하락한 1,849.60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6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393억 위안으로 줄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하면서 7일물 금리를 기존보다 5bp 높은 2.55%에 공시했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75%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요인이다.

다만 텅쉰증권의 주쥔춘(朱俊春) 연구원은 표면적인 금리 인상의 배후에는 경제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무역 전쟁 우려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시 30분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메모에 서명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주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2.15% 하락했고, 메이디그룹(000333.SZ)은 2.37%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공공교통, 소매 등이 상승했고, 조선, 호텔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43.47포인트(1.09%) 하락한 31,071.0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94.00포인트(0.75%) 하락한 12,427.5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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