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채권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전일보다 2.8bp 하락한 2.228%, 10년물은 3.3bp 낮은 2.66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8틱 상승한 107.62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천187계약을 순매수했고 투신이 1천13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오른 120.14였다. 은행이 673계약을 사들였고 외국인이 559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무역분쟁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는 만큼 오후에도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FOMC 안도 랠리와 무역전쟁 여파, 글로벌 증시 폭락 등으로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관세문제가 수입물가를 올릴 수 있지만, 당장은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하면서 채권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도 오르고 증시도 폭락하고 있어 다른 이벤트가 없다면 오늘은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대내외 이벤트 해소와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금리 하락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bp 하락한 2.226%,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3.4bp 내린 2.66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부과 조치에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86bp 하락한 2.8247%, 2년 만기 금리는 2.07bp 내린 2.278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77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470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5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08계약 늘었다. LKTB는 2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105계약 증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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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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