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 추세면 2 거래일 시총 증발 700억弗..2008년 3월 이후 최악"

다수 애널리스트, 여전히 '사자'.."장기 보유 전략 불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 주가가 2거래일째 크게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텐센트 주식은 전날 5%가량 내린 데 이어, 23일 홍콩 증시 개장 직후 하락 폭이 약 8%에 달했다.

이 와중에 항성 지수도 이날 장 초반 3.5% 주저앉았다.

저널은 이 추세로 홍콩 증시가 23일 마감될 경우 2거래일 사이 텐센트 시총 증발 규모가 700억 달러 내외가 된다면서,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악이라고 분석했다.

저널은 텐센트 주요 주주의 일원인 남아공 미디어 인터넷 기업 내스퍼스가 약 100억 달러로 평가되는 지분을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갓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텐센트에 대한 재평가가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텐센트 시세 폭락이 유저 정보 대량 유출로 페이스북 주가가 이번 주 11% 주저앉은 것과도 때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지난 몇 년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했으며, 지난해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소셜 미디어 기업 스냅 지분 12%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런가 하면 테슬라 지분 5%도 인수했다.

저널은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텐센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40여 명은 텐센트 투자 의견을 '사자'로 유지하는 반면 '팔자' 견해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립' 견해도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텐센트에 대한 팔자 의견이 마지막으로 제시된 것이 2014년 3월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스마트카르마 리서치의 수밋 싱 애널리스트는 "여하한 상황에서도 (텐센트 주식을) 계속 살 것"이라면서 "(지금의) 단기 요동에도 텐센트 주식을 장기 보유한다는 우리 전략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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