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08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0원 내린 1,081.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리스크회피에도 월말 수급이 의식되며 1,082원대에 출발했다.

이후 월말네고물량과 고점인식 매도에 1,078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후반에는 다시 1,080원대로 오르며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5.00~1,08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무역전쟁 이슈에서 심리적으로 계속 영향을 받아 1,080원대 지지력이 확보됐다"며 "다만, 리스크회피가 조금 누그러지면 역내 수급에 눌리면서 다시 레인지 하단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밤사이에 만약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초반 이월 롱스톱이 좀 처리된 후 1,075원선 지지력이 확보된 점이 주목된다"며 "월말이지만 1,07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매수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80원대로 오르더라도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올랐음에도 전거래일 대비 0.20원 내린 1,082.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월말, 분기말을 의식하며 1,078원대까지 밀렸다.

달러화가 1,080원대로 오르면서 고점 인식도 한 몫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오프(위험회피)가 한풀 가라앉았지만 리스크회피 심리는 지속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79위안 내린 6.3193위안에 고시했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함께 1,070원대 중반 저점 인식도 탄탄하게 나타났다.

다만, 1,080원대에서 달러화는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코스피가 장후반 회복되고, 코스닥도 2%대 상승세를 보여 달러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이날 달러화는 1,078.60원에 저점을, 1,082.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5억4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4% 오른 2,437.0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천9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0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2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6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4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04원, 고점은 171.6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2억8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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