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사흘 연속 절상해 위안화 가치가 2015년 8월 평가절하 당시 수준까지 상승했다.

28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031위안(0.05%) 내린 6.278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이는 2015년 8월 11월의 6.2298위안 이후 최저치로, 당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를 1.9% 절하하면서 평가절하 성명을 낸 바 있다.

인민은행은 글로벌 패닉을 일으키며 평가절하를 시작했지만 2년 8개월만에 이를 되돌리게 됐다.

왕유신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외환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계속 조정을 겪으면서 위안화가 상승하고 있다며 달러-위안이 6.2위안도 하향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3% 가량 하락해 28일 오전 10시 52분 89.2 수준을 나타냈다.

시나재경에 따르면 외환전문가 리류양(李劉陽)은 중국이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 거래를 개시하면서 역외에서 위안화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역내 위안화 가치도 오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26일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아직 위안화 강세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맥쿼리는 무역 전쟁 위험을 의식해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다소 용인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이날 기준 환율 발표 뒤 낙폭을 확대해 오전 10시 52분 현재 뉴욕장 대비 0.07% 내린 6.2615위안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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