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위안화 강세로 중국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자제품, 섬유, 가구, 자동차, 기계, 장난감 등 업종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저장(浙江)성의 농산물 수출 업체인 풍도홀딩스는 "작년 주문량은 2016년 대비 20% 늘었지만 외환 손실이 1천만위안이 넘었다"며 "1천만위안은 회사 이윤의 3분의 1 규모"라고 말했다.

비타민을 생산하는 신화성(002001.SZ)은 작년 비타민 시장 호황 속에서도 수백만 위안의 환율 손실을 봤다.

리 화펑 신화성 글로벌판매 디렉터는 회사가 외환 위험을 헤지를 시도했지만 위안화 절상 폭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3일 고시한 달러-위안 기준 환율은 6.2833위안으로 2017년 이후 10% 가까이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왕유신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외환연구원은 작년 7~9월의 위안화 강세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따른 것이지만 작년 12월부터의 강세는 달러 약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업자뿐만 아니라 전문 기관들도 달러의 절하에 놀랐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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