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협상을 통한 해결방안으로 진전되더라도 미국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미중 무역분쟁의 아시아신흥국 영향' 보고서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계심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선호 강화로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영향을 받을 소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들어 중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대미 무역흑자국은 포트폴리오 자금(뮤추얼펀드,ETF)유입이 축소됐다.

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대미 무역적자국은 유입이 증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관세 부과로 향후 아시아신흥국의 경기부양 중시의 확장적 정책기조 유인이 강화될 것이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가세할 경우 대응 여력은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국금센터는 관측했다.

아울러 센터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장기화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할 경우 아시아 신흥국의 수출경쟁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현재까지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밸류-체인을 통한 간접 수출에 영향을 미쳐 동남아시아 국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현재로써는 양국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협상을 통한 관세부과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국금센터는 "11월 미 중간선거, 보호무역 본격화의 초기단계임을 감안할 때 중국 이외의 국가들과도 무역분쟁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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